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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상의 매력
혼밥좋아

돌솥비빔밥 만들기, 그릇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하지.

by 천국의 계단으로 2021.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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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돌솥비빔밥이 아닐까 싶다. 김치도 속하지만 돌솥비빔밥은 전통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에 더더욱 정이 가는 음식이다. 요즘엔 다양한 맛으로 즐기고 있기에 여러 가지 재료들을 넣어서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알밥, 고추장 비빔밥, 등 취향대로 재료나 소스를 넣어 비벼 먹으면 돌솥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온기와 눌어붙은 누룽지까지 일석이조이다.

전통스럽게 하려면 버섯, 당근, 콩나물, 애호박, 고사리 등 여러가지 채소를 볶아서 돌솥에 밥을 직접 해서 위에 얹혀서 먹는 게 맞지만 이런 번거스러운 과정은 생략하고 싶다. 간단히 간단히!!! 를 고집하는 본인은 집에 있는 채소들로 한 그릇 듬뿍 돌솥비빔밥을 맛보려고 한다.

 

 

채소들을 사랑하는 돌솥이, 나도 너를 사랑해.

 

돌솥을 보면 생각나는 것!! 과거의 우리 선조들이 즐겨 사용하던 쇠가마가 떠오른다. 한 때 우리 가문에 친할머니도 쇠 가마를 고집하면서 시골에 내려가면 장작불에 밥을 해서 한 그릇 수북이 담아서 밥상에 내놓곤 했다. 쇠 가마에 눌어붙은 누룽지는 아이들의 간식으로, 고소한 맛을 즐기려고 자주 씹어먹었는데 어른이 되니 고소한 맛보다 뜨거우면서 시원한 누룽지탕으로 즐겨먹게 되었다.

 

● 준비재료 ●

밥 한공기 / 계란 한 개

머쉬마루 버섯

김치 조금

게맛살 조금

깻잎 조금

 

 

전통스러운 돌솥비빔밥은 그 재료들을 다 사려면 비용도 든다. 거기에 한 줌씩 구매할 수 없으니 특별한 손님이나 몇 명의 초대인들에게 해주고 싶다면 정성과 비용, 시간을 들이는 게 낫다. 하지만 가족분 중에 특별히 전통 돌솥비빔밥만 고집하는 분이 있다면 있는 재료로 간단히 간단히는 불가능한 것!!^^

 

맛있게 요리하세요!

 

 

1. 팬에 계란 프라이를 먼저 만든다. 그리고 남은 기름에 머쉬마루 버섯과 드레싱을 넣고 볶아준다.

머쉬마루 버섯에 들어갈 소스는 바로 오리엔탈 드레싱 소스인데 새콤 달콤해서 버섯하고 궁합이 잘 맞는다. 샘표 맛간장도 조금 넣어주면서 짭조름한 맛까지 가미되어 밥반찬으로, 비빔밥 토핑으로도 굿이다. 사진상 버섯은 이미지화를 위해 몇 개만 놓고 찍었는데 버섯이 이 외로 끓일수록 줄어드는 채소라 듬뿍 볶아내도 양이 고만고만해진다.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득 넣어서 볶아내도 되겠다.

 

 

계란을 굽고 버섯만 소스에 볶아주면 다른 채소들은 그냥 생으로 넣으면 되니까 토핑 준비과정은 이렇게 끝나버린다. 여기서 깻잎 농약 잔여물을 제거한다고 세척물에 담아놨다가 깜박하고 빼놓고 말았으니 마지막에 넣으면 되닌까, 깻잎도 준비되어있다면 넣으시면 되겠다. 안 넣어도 되겠지만 깻잎의 향이 이 외로 비빔밥과 잘 어울린다. 어찌 보면 서양의 향신료들이 모든 재료에 들어가듯 동양의 향신료는 깻잎이 아닐까 싶다.

 

 

2. 돌솥을 꺼내서 참기름을 펴 바르듯이 넣은 다음 그 위에 햇반을 올려준다.

 

 

3. 좀 전에 준비해뒀던 채소들을 밥 위에 이쁘게 토핑 해준다. 

 

 

4. 가스레인지 또는 전기레인지에 올려 3~4분 찍찍~ 소리 날 때까지 가열시켜준다.

 

 

5. 남은 김가루까지 토핑 해서 마무리를 한다.

 

 

양념은 따로 하지 않아도 머쉬마루 버섯과 김치, 김가루가 이미 간이 되어있어서 비벼 드시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돌솥비빔밥이다. 돌솥비빔밥이란 의미는 그야말로 돌솥에 밥과 채소를 비벼 드시는 의미이닌까 전통적인 채소들을 가득 채우지 않아도 그릇만 있다면 집에 있는 재료로 따뜻하게 데워서 간단히 비벼 드실 수 있어서 좋다.

돌솥이 열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에 밥이 오랫동안 식지 않는 장점이 있어서 그냥 양푼 비빔밥보다도 또 다른 맛이 있다. 그릇에 남은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싹싹 먹다 보면 다음끼를 또 기대하고 싶은 식사가 바로 돌솥비빔밥이기도 하다.

 

 

어느 정도 비벼준다면 준비해놓은 계란을 넣고 6등분을 해준다. 처음부터 같이 비빈다면 노른자위가 밥이랑 섞어져서 질벅해지는 맛이 개인적으로는 싫어서 먼저 채소들을 비벼준다음 계란을 넣고 쪼개서 밥에 얹혀서 먹곤 하는데 노란자위가 밥이랑 어울려진 비빕밥을 좋아한다면 처음부터 채소들과 같이 섞어주면, 또 다른 노란자위 소스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 같다.

 

 

그냥 떠먹어도 되고 노란자위 올려서 먹어도 되고, 또 댁에 젓갈류가 있다면 매콤한 젓갈도 올려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갈치젓을 좋아해서 냉동에 늘 몇 통씩 채워 넣고 먹고 싶을 때마다 꺼내먹곤 하는데 오늘도 돌솥비빔밥에 조금 얹혀서 먹어보니 역시 젓갈은 어디에 먹어도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비빔밥은 여러 가지 재료가 한 그릇에 골고루 들어 있어 영양적으로 충분히 균형 잡힌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으며 나물은 철에 따라 가장 흔하고 맛있고 본인이 좋아하는 나물로 3가지 이상만 준비하면 된다. 

제대로 된 돌솥비빔밥은 먼저 불린 쌀을 담아 육수도 부어 콩도 넣고, 채소는 따로 볶아서 해야 하지만 요즘에는 시간상 관계로 식당에서도 해놓은 밥으로 간단히 만들어서 뚝배기 그릇을 사용하여 돌솥비빔밥으로 손님들에게 대접하기도 한다. 

더불어 시원한 콩나물국이나 도토리묵사발 한 그릇도 같이 만들어 곁들인다면  더없이 행복한 한 끼 밥상이 아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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